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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글쓰는게 횡설수설 딱 초기 정신분열증 환자가 쓰는거 같노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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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일베충을 위한 변명

subtitle : 인간애를 잃어버린 배타적 좌파주의 비판

* 주의 : 먼저 말씀드려 두는데 이 글은 매우 깁니다. 두뇌 테러, 시력 저하를 조심하세요.



글 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차피 본인과 어떠한 직접적 이해관계도 없는데 이 글을 다 읽어주실 분은 거의 없다는 걸 잘 압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 백스페이스를 누르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절 비판하실 생각이라면 부디 이것만큼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현) 의원을 지지한 진보 성향의 유권자이고,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을 바라는 정의당 지지자이자 페미니스트입니다.

그 러나 전 가끔 일베에 접속해서 잠시 동안 눈팅을 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일베 내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초 극우들은 대개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 오히려 타인에 대한 호기심과, 그 행동 하나하나로부터 내면 심리를 유추하여 짐작하는 세밀한 관찰의 즐거움을 충족시켜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관심이 향하게 되고 때론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기 때문이죠.

그 런 팰러크랫이나 반사회적 과격 분자들이 제게 있어서 결코 선호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은 불을 보듯 무척이나 뻔한 사실입니다. 하나 제 안에 내재된 그들 - '일베충'이라고 뭉뚱그려져 불리우는 - 에 대한 혐오와 기피의 감정을 의식적으로라도 통제하고 다스리면서, 증오와 멸시의 감상을 느끼는 대신에 최대한 따뜻한 인류애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그 이유는 이러한데 - 시시한 조무래기 범죄자나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미래의 소도적 한둘쯤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리기보다는 - 내 주위만을 다루면서 이해하고자 하는 안락한 시선에서 벗어나서 보다 넓은 세계를 향하여 눈을 돌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 심지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태연히 벌어지고 있으며, 차마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 범지구적인 불공평, 사회 구조적 착취, 참혹한 인권 유린 같은 - 하루라도 시급한 해결을 요하는, 진실로 격분하여 마땅한 일들이 얼마든지 산적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살 다 보면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 면에서 무슨 일이든지 꼭 네 편 내 편 가르길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곤 하는데, 그러나 어떤 사람의 정치 성향이 그 사람의 도덕성에 대한 보증이 되는 건 아닙니다. 건전한 보수주의자는 비건전한 진보주의자보다 윤리 의식이 투철할 수 있고, 또 대부분의 경우는 그러한 편입니다.

혹시 나와 같은 정당에 투표한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따뜻한 동지 의식을 느끼고 오랜 친구처럼 사랑한다는 분이 계시지는 않겠지요. 참고로 저는 크리스쳔인데, 저도 별로 좋은 인간은 아닙니다만,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소한 잘못에도 거리낌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나와 내 가족의 안위가 첫째이고, 지금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가련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도 그다지 없고,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라면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자신과 관계 없는 타인을 착취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으며 때때로 실천에 옮기기도 하는 사람들이죠. - (그러나 물론 그들은 가족에게 다정한 부모나 자식일 것이고, 언니-오빠이고 동생이며, 환경과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는 누구보다도 따뜻해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일베의 문제점을 적어보면 이와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호남 같은 한국의 특정 지역 비하
2) 이성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차별주의적인 관점을 공공연하게 표출함.
3)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무분별하게 비난하고 배척함



신 뢰할 수 있는 공식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나,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볼 때, 일베 내 이용자들의 성향 분포를 비율적으로 보면, [1]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대 [2] 소위 일베충이라고 불리는 극히 편중된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9 혹은 2:8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만도 사람마다 백인백색으로 다양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베에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르는 위험 분자이고, 막돼먹은 인간 말종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제가 본 사람들 중에는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왜 일베를 하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괜찮은 사람도 있었고, 별 생각 없이 좌파 정당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제가 아는 몇몇 사람들보다 더 나은 도덕성을 보여준 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치 조선시대처럼 어떤 사람의 출신 지역을 따지며 호남민들을 모욕하는 행동이나, 남성 우월적인 시각에서 여성들에게 가하는 원색적인 비난, 이런 것들에 저는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일베 전체의 90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도 아니고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커뮤니티로서 가질 수 있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느낀 일베 저장소의 장점을 몇 가지 꼽는다면 - 유동 인구가 많으므로 동시 접속자가 높고, 유저들의 반응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내 생각에 대해서 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 물론, 속 깊은 의견을 찾아보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 사이트 운영이 활발하다는 점이겠네요.



하지만 일베는 몇 가지 사안에 있어서 억울하고 잘못된 오명을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1)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는 문제와 (2) '김치녀'로 불리는, 천민 자본주의적이고 남녀 평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여성들에 대한 지금까지 억제되어 왔던 불만의 표현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그러한 점들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하
좌 파 성향의 정치인을 비난한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행위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지도 모릅니다. 장점이나 단점 가운데 한 가지만 가진 사람이 존재하지 않듯이, 절대적으로 업적이나 과실만 있는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우리 나라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자유가 있습니다. 특정 인물을 쥐박이, 닭근혜로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 차원에서 바람직하고 적극 장려해야 하며, 노알라나 핵대중, 쩔뚝이는 안 된다는 논리는 타당성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회를 향해 표출하는 특정한 비판이 현실의 문제 또는 우리 사회의 당면한 과제와 설득적이고 개연성 있는 논리적 연관 관계를 맺고 있을 때라야 그 의견이 타당성을 갖고 소용될 수 있는 것이겠죠.

소 위 말하는 '고인 드립'은 윤리적으로 보면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베충'들은 법률적인 과실을 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사실로 여론 몰이를 한다거나, 감정적으로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펴는 이들에게는 분명히 '무지'의 잘못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 주장의 모순점을 지적해서 타파해야 할 일입니다.

올바른 절차를 거친 합리적인 의견이라는 가정 하에, 모든 사람의 주장이 자유로이 표출되고 의견이 교환되는 과정에서 미래 지향적인 토론과 사회 전체의 진보가 이루어집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좌익 정권이 집권한 사이의 10년에 대한 '일베충'들의 비판이 다소 도움이 되는 면이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2) '김치녀'의 문제
아시다시피 한국 사회 내의 일반적인 남녀 관계에 있어서 모든 주체들이 전적으로 공평한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 Bro라는 가수의 <그런 남자>라는 노래가 대중적으로 히트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 더치 페이의 요구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 - 데이트와 같은 소비 생활에서의 남녀 간의 경제적 지출에 대한 배분이라든가, 불공평한 혼수 부담, 부부의 맞벌이 문제 같은 것은, 과거 한국의 가부장적인 유교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또한 아직은 '남성다운 것'과 '여성다운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세간이 - 어떤 것에 대해 특히 남들과 달리 유별나게 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못마땅한 눈초리의 압박 속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보통 사람들이 차마 눈치가 보여서 말을 꺼내지 못했을 뿐으로, 비단 일베만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라기보단 한국의 남성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사실 이런 것입니다. 좋든 싫든 이제 일베 저장소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 커뮤니티들 가운데 하나인데, 평균 동시 접속자는 약 2만 명 정도이고 그 회원 수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본다고 해도 최소 수십만 이상입니다.

만약 일베가 전국의 모든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 강간범, 소아성애자, 테러리스트, 수간마들에 의해 애용되는 집결지이고, 오천만 한국 인구의 약 1퍼센트 정도가 - 항상 범죄를 저지를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언제든지 다른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일체의 존중이나 애정도 없이 극악하고 패륜적인 망동을 저지를 수 있는, 비록 지금은 조용히 잠자코 있을지라도 향후 마각을 드러낼 것이 확실한 흉악범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러한 '일베충'에 대한 혐오로 겁에 질린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저는 나중에 제 아이를 마음 놓고 어린이집에 보내기는 커녕, 무장한 개인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고는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내보내는 것을 꺼릴 겁니다 - 아니, 그 경호원마저도 '위험 인물'일지 모르니 어쩌면 그에게 스파이의 스파이를 붙여야 할지도 모르지요.

그것 뿐입니까? 눈에 띄는 동물이라면 성별, 또는 생사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보이는 대로 잡아가서 수간을 저지르는 악마들 때문에 이따금씩 애견과 공원에 산책하는 것도 불가능할 겁니다. 그러고 보면 다시금 제 자신이 아무 문제 없이 태어나서 멀쩡하게 자라 왔고 지금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를 드리게 되는군요.

이렇듯 일베에 대한 공포는 분명히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제 견해로는,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코 적지 않고 오히려 흔히 할 수 있는 예상보다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본성적으로 누구나 조금은 가질 수밖에 없는 그 악한 충동과 유혹에 지배당해서 범죄적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 더군다나, 대한민국 형법은 특정 인물을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충동이나 유혹을 가지고 있는 생각만으로는 벌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선량한 소시민(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사이에도 상당한 수의 <불온분자>가 존재할지 모릅니다. 아니, 그보다도 - 설령 자신이 쉽게 제어할 수 없는 격렬한 감정의 폭풍에 휩싸였을 때라도, 어떤 경우에도 공연한 공공의 사회에 피해를 주는 범죄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충동적으로 저지르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는 한은 - 제 자신부터가 불온분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베 저장소라는 사이트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들을 살펴보면, 알게 모르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이 간접적인 이유만 가지고도 '일베충'들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과 혐오감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가 일베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선입견을 가지고 대해야 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가 계적으로 호남과 연관이 깊고, 좌익이고, 여권 수호론자인 저는 당연하게도 '일베충'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우선 순위에 가까운 공격의 대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격렬한 분노를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보다는 - 오히려 그들에 대해 깊은 연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충분히 교육을 받지 못한 교양이 부족하고 지각 없는 사람들이 그동안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준 그들의 부를 수호하고자 하는 기득권 세력의 흑색 선전 같은 선동에 쉽게 휘말리는 것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서 한 번쯤 쉽게 저지를 수도 있는 과실인 것입니다.

불 우한 주변 환경 탓에 적절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류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결과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비뚤어질 수밖에 없게 만든 - 그들에게 알맞은 기회를 제공하고 충분한 관용을 베풀지 못한 잔혹한 사회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양한 형태의 불공평과 (그에 따른) 불행이 양산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될 수 있으나, 범세계적인 불경기와 슬픈 사건 사고들 때문에 사회의 분노가 향할 곳을 찾지 못한 과반수 이상의 대중이 어떤 사람의 스마트폰에 특정 커뮤니티의 접속 로그(또는 활동 사실)가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종교 재판에 회부하고 마녀 몰이를 해서 돌팔매질을 가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곤 보지 않습니다.

'일베에는 건전하지 않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에 - (연예인과 같은 공적인 유명인사를 포함해서, 공공연하게 드러난) - 모든 일베 이용자는 차별받고 감시당해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 마치 개발도상국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고 범죄율도 높기 때문에 그들을 [합리적으로] 차별하는 것은 정당하며, 평소에라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이며, 하나의 예를 더 들자면 - 숙박 시설에서 절도 사건이 벌어졌을 때 흑인을 가장 먼저 수색 대상에 올리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이런 정당하지 않은 타인에 대한 무신경한 폭력들을 무엇보다 타기하고 경계하는 것이 진보주의 사상이 갖는 확고한 실천 강령이 아닙니까?

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 어려서부터 모든 사람에게 (사전적으로) 실행되는 윤리 교육에서부터, 스스로에 의해서 벌어진 일에 대한 책임으로서 주어지게 되는 법률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를 불어넣는 등의 -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여러 접근법들 가운데, (악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통제될 수 있다면, 발생되지 않은 소수의 범죄를 막기 위해 미리부터 수많은 악한 싹을 잘라버리자는 파시즘적인 '사회 갱생 계획'은 결벽에 대한 집착이 드러나는 전혀 무의미한 일인 동시에 그 위험성에 극히 주의를 기울여 마땅한 일입니다.

진 보의 탈을 쓴 일부 (결벽적인) 사이비 순혈주의자들은 아무래도 새로운 철권 통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수의 생각을 다수가 발 벗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배제하는 이런 논의를 보고 있으면 대중적 진보주의라는 이름에 회의감마저 들게 됩니다.

우 리들의 '정의'를 방해하는 인물들은 잠재적 사회 위험 분자이므로, 약식 판결에 의해서 속전속결로 제거해 버리자. - 이것은 얼핏 보면 쾌활하고 명쾌한 논리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오랜 역사에 비춰 봤을 때 사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당화되지 않은 폭력, - 신형을 대신할 - 인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죽어 나갔을까요.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진 분들은 생각이 그렇게 단순할 수 있어서 참 부럽습니다. 그분들이 그러한 주장의 위험과 지나친 폭력성에 관해서 비판을 받을 때 볼 수 있는 - 대체로 공리주의적 가치에 대해서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펼치는 극도로 공고한 자기 합리화 구조도 가히 감탄을 자아낼 만하고요.

'나쁜 파시즘'으로부터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 합당한 절차로 인해서 명시되지 않은, 비합법적인 - 폭력을 옹호하는 <우리들>의 방식은 착한 파시즘이다?

그 런 건 없어요. 법이 미처 규범의 테두리에 포함하지 못하는 악인에 대한 그 죄에 합당한 형벌을 주장하든 뭐든, 공적 사회 제도의 형태로 정제되지 않은 거칠고 무절제한 폭력 - 특히,  정의로운 대중이 내리는 사사로운 형벌이라는 포인트는 겉으로만 착한 척, 실은 아주 교묘하게 그 역겨운 분리주의적인 패 가르기를 하면서 집단 가학 심리를 해소하고 싶은 위선자들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부분이죠. - 을 옹호하는 순간 <대다수의 대중>이라는 명칭 속에서 비판의 피아 개념이 사라지는 순간이고 네가 쓴 똥을 나도 뒤집어쓴 파시즘 확정인 겁니다.

일단 그런 잔인한 생각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옳겠지요. 90퍼센트의 생각만으로 단정지은 편견으로 아무리 10퍼센트 미만의 소수자라고 해서 잠재적인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고 함부로 다뤄도 좋다는 말은 법조문 어디서도 나오지 않으며, 헌법의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진짜 심각한 위협입니다.

아무 리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도 수사로부터 구류와 재판 절차, 그리고 종국에는 복역 과정에 이르기까지에 있어서 어떤 예외도 없이 그 누구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윤리관에 근거하여 지극히 타당하다고 인정된 사실이기에 - 이제 와서 굳이 다시금 논할 당위성을 찾기 어려운 문제인 판에, 아무리 그 악명이 널리 퍼져서 세상 여기저기에서 흉흉한 소문이 자자하다고는 해도 - 기결된 범죄 사실이 없는 (일베 저장소라는) 특정 사이트 이용자를 차별하고 벌하는 것은 어떠하겠습니까.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진보 운동가들이 휴머니즘의 기치 아래 - 그 자신이 가진 어떤 종류의 소신 때문에 권력 집단에게 탄압을 당하는 이들에서부터 무고한 타인을 해친 사람까지를 포함해서 -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전방위적인 인도주의적 활동을 펴온 것을 생각해 볼 때, 처지가 가련한 이들에 대한 동정심 같은 인간애를 상실한 모양으로 우리 모두의 것인 이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범죄자에 대한 증오에 불타올라서, 조금도 그들의 딱한 사정을 참량하지 않고서 도에 지나친 분별 없는 비난을 퍼붓고, 단지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그들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고 - 세금의 낭비를 이유로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무익한 인간 폐기물들을 아사시킬 것을 주장하며 태형, 총살형, 전기 의자를 도입하는 데 찬성하는 - 사회의 반동적 요인 같은 위험 요소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값싸고 효율적으로 독살할 계획을 궁리하는 데만 몰두해 있는 이들이 어떻게 자랑스런 한국의 좌파라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떳떳하게 당당히 부를 수 있겠습니까?

세상이 미리 규정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운행되어 무사히 통제되는 한 일베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일베충이란 알고 보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이나 혹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뒷모습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 보다는 정의의 심판을 가장하고 배타적인 폭력을 정당화하는, 이미 진작에 과반을 형성하고도 남음이 있는 일반 대중의 야만적인 잔인성이야말로 우리 스스로가 절실히 수호함에 마땅한 사회의 보편적 지향으로서의 가치 체계에 대한 중차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보고, 게다가 그러한 생각은 - 계절적인 배경이 심지어 염서가 횡행하는 한여름일지라도 - 적어도 한 사람의 기분을 진심으로 섬뜩하게 만드네요.

그 대신 -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했었던 삼청교육대나,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광주리 속의 썩은 사과'에 대해서 취한 -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존엄한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에 대한 존중을 손상시킨 매우 거친 접근법처럼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등의 시대 의식의 후퇴를 범해서는 안 되며, 작금의 세대에 걸맞는 평화적인 방법으로서 적절한 사회 운동과 홍보 활동을 통해서 계도하고, 그리고 궁극적으로 선진적인 국민적 의식의 고취를 통하여 범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의 발발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진정으로 올바른 대응책이며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선거철마다 진보 정당에 꼬박꼬박 투표권을 행사하는 좌익 성향이 명백한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 어쩌면 좋게 봐야 <그들>에게 있어서는 명약관화한 사실들을 필사적으로 설득해야만 하는 막연한 집단적 유권자고, 나쁘게 말하면 자유롭고 생산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 좌익 세력이 그들에게 유리한 담론을 주도하는 대로 수동적으로 따라와 주기만 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유의미한 자유 의지를 소유하지 않은 '거수기'라는 모멸적인 호칭으로서 (부분적으로 몽매한 대중이) 거론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덧붙여 한마디 하자면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거치는 동안 많은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대저 청년들의 사명과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그들 중 일부는 언뜻 과도한 자신감에 차서 모든 보수 지지층에 대해 - 잠들어 있는 그들의 정신을 자신들의 손으로 일깨워서 그 사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 마땅하다는 어긋난 선민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땅히 주관이랄 만한 것이 없이 흡사 인형처럼 조종되어 수많은 뜻있는 사람들의 흘린 피가 서린 소중한 참정권을 그야말로 헛되이 만들고 있는 일부 어리석은 진보당 지지자들의 도적떼같은 패당들은 - 사악한 보수 정당 지지자들에 의하여 초래된 파멸적인 국면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운명을 지닌 선택된 민중 계몽의 주체가 아닌 - 반대로 차라리 그들 자신인 쪽이 개혁의 대상에 더 가깝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리고 2012년 대선에서 51 대 49의 비율로 패했고, 현재 시점에서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현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 - 언제까지나 <우리>가 다수라고 착각하고 (결국은 나와 한 가족이 아닐 수 없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모든 사람 - 특히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 에 대해서 지배 계층의 노예, 보수 여당 측 알바라고 몰아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다 읽기에는 헌신적인 시력의 수고가 아까우시거나 - 적어도 물리적인 시간의 여유가 부족하신 분들을 위해서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민중의 바라 마지 아니하지 않음직한 미풍양속을 타락시키고 국가의 미덕을 좀먹는 일베충들을 시급히 발본색원해서 그 근원을 철처하게 제거하는 것이 이 사회가 직면한 중대한 과제이고, 세계 평화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거치는 수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으며 - 좌시해서는 안 되는 우선적인 과업 - 이라는 생각을 바꾸는 데 조금의 일조라도 할 수 있었다면 더는 바라는 것이 없겠습니다. 자칫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 그들 또한 결국은 우리들 가운데 어떤 이의 친구이고, 누군가의 가족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심지어 일베 유저로부터도 - 누구도 달가워 할 내용이 아니며 논쟁적인 글이라는 예상은 이미 충분히 하지 않은 바가 아니지만, 이 글을 비판하시기로 마음먹으셨다면, 마지막 문단이라도 읽어주신 뒤에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비판은 충분히 감수하겠습니다.


...불러오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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